토큰 형태로 블록체인에 올려진 실물자산(RWA)의 시장 가치가 향후 3년 내 2조 달러(약 2,0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탈중앙화 금융(DeFi)의 확장과 함께 자본과 결제 시스템의 블록체인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향후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신뢰를 전제로 하지 않는' 탈중앙화 구조가 기존 중앙화 금융(TradFi)의 지배력을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DeFi를 통한 결제 및 투자 수요의 확대가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토큰화 실물자산 시장을 2028년까지 2조 달러 규모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머니마켓펀드로 7,500억 달러, 미국 주식의 토큰화에 7,500억 달러, 미국 펀드 토큰화에 2,500억 달러, 부동산·기업채·원자재 등 유동성이 낮은 사모 시장에는 2,500억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과 DeFi 기반의 은행 인프라가 RWA 확장의 필수 전제조건"이라며 "앞으로 몇 년간 RWA 시장에서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터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현재 RWA의 시장 규모는 약 350억 달러(약 35조 원)로 추정된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예상대로 3년 내 2조 달러에 도달한다면, 지금보다 57배 이상 성장하는 셈이다.
이번 보고서는 RWA가 블록체인 기반 금융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토큰화 자산의 유동성과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전통 금융이 디지털 자산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더욱 무게를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