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TRX) 창립자 저스틴 선이 트럼프가 연계된 디파이(DeFi)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이 스마트계약에 투자자 자산을 동결하거나 몰수할 수 있는 숨은 기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과 다른 토큰 보유자들이 사전 고지 없이 통제권을 빼앗겼다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선은 이번 주 공개 성명을 통해 WLFI가 토큰 배포에 사용한 스마트계약에 ‘블랙리스트’ 기능을 숨겨뒀다고 말했다. 이 기능이 회사에 투자자 자산을 ‘단독으로’ 차단·제한·압류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선은 “내게도, 어떤 투자자에게도 이런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것은 개방형 문처럼 홍보된 함정문”이라며, WLFI가 내세운 탈중앙화와 정반대라고 비판했다.
그는 WLFI를 지지한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기조와 디파이의 대중화를 내세운 프로젝트의 비전을 들었다. 하지만 2025년 자신의 WLFI 지갑이 동결됐고, 이후 아무런 경고나 설명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프로젝트 운영에서 발생한 가장 큰 피해 사례라고 주장했다.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커뮤니티는 정치권과 연결된 크립토 프로젝트 전반의 투명성 문제를 언급하며 추가 조사를 요구했다. 반면 WLFI 측의 입장을 먼저 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선은 WLFI에 자신의 동결 토큰을 즉시 풀고, 투자자 자산에 대한 통제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다만 기사 작성 시점까지 WLFI는 선의 의혹 제기에 공식 대응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WLFI의 ‘탈중앙화’ 신뢰도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관련 크립토 프로젝트 전반의 투명성 논쟁으로 번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시장 해석
저스틴 선의 폭로는 WLFI 프로젝트의 ‘탈중앙화’ 신뢰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으며, 정치권과 연결된 디파이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특히 스마트계약의 숨겨진 권한 구조가 투자 리스크로 부각되며 시장의 투명성 요구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 전략 포인트
투자자는 디파이 프로젝트 참여 전 스마트계약 코드의 권한 구조(블랙리스트, 관리자 권한 등)를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탈중앙화’라는 마케팅 문구보다 실제 온체인 권한 구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정 주체의 통제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고려해야 한다.
📘 용어정리
블랙리스트 기능: 특정 지갑을 지정해 토큰 전송이나 사용을 제한하는 스마트계약 기능
디파이(DeFi): 중앙 기관 없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
탈중앙화: 특정 주체가 아닌 네트워크 참여자 전체가 권한을 분산 보유하는 구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