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솔라나재단과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술 검증에 나선다. 단순 실험을 넘어 비수탁형 지갑과 전통금융·탈중앙금융을 잇는 ‘하이브리드 금융 모델’까지 살피며, 국내 카드업계의 블록체인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13일 신한카드는 이번 협력의 다음 단계로 더 '고도화된' 개념검증(PoC)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앞서 4월 초 솔라나재단과 공동 파일럿을 마쳤고, 이를 바탕으로 가맹점과 소비자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결제 경험 개선 가능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검증에는 스테이블코인 결제뿐 아니라 비수탁형 지갑 활용, 스마트계약 기반 서비스, 블록체인 오라클 연동 등도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신한카드가 ‘리테일 결제’ 영역에서 블록체인 인프라를 실무에 붙여보려는 시도로 해석한다. 신한카드는 국내 2위 신용카드사로 시장점유율 16.9%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삼성카드에 1위 자리를 내주며 격차가 좁혀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결제 편의성과 정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검토하는 셈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PoC에서 블록체인 기반 P2P 결제, 디지털자산 연계 결제 인프라, 스테이블코인 기반 체크·신용 하이브리드 상품, 해외송금 및 정산, IC칩 기반 카드결제 연동 등 6개 분야를 시험했다. 회사는 이 실험이 기존 법정화폐 결제 체계와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잇는 ‘청사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정산 기술은 이미 비자($V), 마스터카드($MA), BC카드 등도 검토 중이다. 특히 비자는 2025년 12월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일부 미국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USD코인(USDC) 정산 서비스를 시작하며 한발 앞서갔다. 카드업계 전반이 결제 효율과 고객 편의성 강화를 위해 블록체인 활용도를 높이는 흐름이다.
이번 신한카드와 솔라나재단의 협력은 국내 카드사가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DeFi)를 실제 결제·정산 구조에 접목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실험’ 단계에 머물지 않고 상용화 가능성까지 확인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