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거래소별 청산 현황과 개별 코인의 청산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시간 기준 거래소별 청산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에서 가장 많은 811만 달러(약 118억원)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는 전체 청산의 37.7%를 차지했다. 특이한 점은 바이낸스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이 412만 달러로 롱 포지션 청산(399만 달러)보다 많았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681만 달러(31.64%)의 청산이 이루어졌다. 바이비트에서는 롱 포지션이 447만 달러로 전체 청산의 65.72%를 차지했다.
OKX와 Gate.io는 각각 245만 달러(11.39%)와 236만 달러(10.99%)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두 거래소 모두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높았다. 특히 Gate.io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85.6%에 달했다.
코인별 청산 현황을 살펴보면, 24시간 기준으로 비트코인(BTC)이 약 6211만 달러로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9만 6931.5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0.85% 상승했지만, 4시간 동안 롱 포지션 139만 달러, 숏 포지션 196만 달러가 청산됐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3618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현재 1830.33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0.90% 하락한 상태다.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472만 달러, 숏 포지션 111만 달러가 청산됐다.
솔라나(SOL)는 24시간 기준 약 63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1.32% 하락한 149.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개별 코인으로는 SUI가 있다. SUI는 6.11% 하락하며 4시간 동안 약 98만 달러의 포지션(롱 87만 달러, 숏 10.8만 달러)이 청산됐다. 24시간 기준으로는 총 501만 달러가 청산되며 상당한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정치 관련 토큰인 TRUMP도 주목할 만하다. 24시간 동안 6.64% 하락한 TRUMP 토큰은 약 19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7.5만 달러, 숏 포지션 2.1만 달러가 청산됐다.
또한 ENA 토큰은 7.07%의 큰 폭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112만 달러가 넘는 청산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은 24시간 기준 1.16%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237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주로 숏 포지션(139만 달러)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특히 주요 알트코인들의 가격 변동과 레버리지 트레이딩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