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증시에 상장된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비트코인(BTC)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555 BTC를 추가로 매입하며 총 보유량은 5,555 BTC, 현재 시세 기준 약 7,828억 원(5억 3,600만 달러)에 달한다.
메타플래닛은 7일 공시를 통해 개당 평균 9만 6,134달러에 총 5,340만 달러(약 780억 원)를 투입해 555 BTC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총 보유한 5,555 BTC는 4억 8,150만 달러(약 7,030억 원)를 들여 평균 8만 6,672달러에 확보한 것이다. 사이먼 게로비치(Simon Gerovich)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회사는 자사 플랫폼의 핵심 수익 지표인 ‘BTC 수익률’이 최근 몇 분기 급등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2024년 4분기 309.8%, 2025년 1분기 95.6%, 그리고 현재 분기에는 21%로 나타났다.
이번 매입 자금은 무이자 보통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됐다. 회사는 이번에 2,500만 달러(약 365억 원) 규모의 무이자 채권을 추가 발행하면서, 2024년 초부터 현재까지 총 244억 엔(약 2억 4,400만 달러, 약 3,560억 원)을 에보 펀드(Evo Fund)와의 협력을 통해 조달했다. 주식 취득권과의 결합 방식으로 시행한 자금 조달 방식이 공격적인 비트코인 투자 전략의 기반이 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게로비치 CEO는 자사 보유 비트코인 수량이 5,555 BTC에 도달한 데 대해, 일본어에서 숫자 5가 ‘고(Go)’로 발음되는 점을 언급하며 “지금 우리의 외침은 고 고 고 고(Go go go go), 달 너머까지 간다”라고 X(옛 트위터)를 통해 게시했다. 비트코인 투자에 있어 기업 차원에서 이처럼 적극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기업은 드물어, 메타플래닛의 행보는 국내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