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코인베이스, 데리빗 4조 원에 인수… 암호화폐 최대 M&A 성사

작성자 이미지
김민준 기자
0
0

코인베이스가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을 약 29억 달러에 인수하며 암호화폐 사상 최대 규모 M&A를 성사시켰다. 이번 인수로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낸스·OKX와 경쟁할 기반을 다졌다.

코인베이스, 데리빗 4조 원에 인수… 암호화폐 최대 M&A 성사 / TokenPost Ai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가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Deribit)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수는 약 29억 달러(약 4조 1,700억 원) 규모로,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거래로 기록될 전망이다.

코인베이스는 8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두바이에 본사를 둔 데리빗과 이 같은 내용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말까지 규제 기관의 승인 절차를 마친 후 거래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7억 달러의 현금과 코인베이스 클래스 A 보통주 1,100만 주로 구성된다.

데리빗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옵션 및 무기한 선물 상품을 다루는 글로벌 선도 플랫폼으로, 연간 거래 규모는 1조 달러(약 1,440조 원), 현재 미결제약정 규모는 300억 달러(약 43조 2,000억 원)에 달한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 파생상품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낸스와 OKX 같은 해외 대형 거래소들과의 경쟁 구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암호화폐 파생상품은 특정 디지털 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가치를 결정하는 계약 상품으로,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거나 위험 헷지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관심이 급증하는 분야다. 코인베이스가 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루크 스트리예르스(Luuk Strijers) 데리빗 최고경영자는 "당사는 고수익 구조를 갖춘 강력한 플랫폼으로 성장해왔고, 코인베이스와의 통합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옵션, 선물, 현물 거래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인수 후에도 데리빗의 브랜드와 운영 방식을 유지하되, 자사 인프라와 규제 체계를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10만 달러 선을 넘어서며 암호화폐 시장의 열기를 반영했다. 지난 12월 사상 최초로 10만 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정오 기준 10만 1,40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시장 환경도 대형 인수합병을 촉진하는 데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번 거래는 코인베이스가 지난 3월 데리빗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처음 나온 이후 두 달 만에 성사됐다. 당시 제시된 예상 금액은 50억 달러였으나, 최종 협상 과정에서 29억 달러로 조정됐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코인베이스가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략적으로 유의미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긍정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암호화폐 결제 카드, 보상 프로그램, 기관 투자자 대상 커스터디 서비스 등 다양한 상품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 데리빗 인수는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평가된다. 코인베이스는 이 거래를 계기로 파생상품 분야에서도 미국을 넘어 글로벌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0

추천

0

스크랩

Scrap

데일리 스탬프

0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