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고위 의원이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 두마의 금융시장 위원회 위원장인 아나톨리 악사코프(Anatoly Aksakov)는 5월 7일 러시아 의회 관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국가들이 국경을 넘는 무기 거래에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악사코프 위원장은 인도와 파키스탄 간 군사 작전이 확대될 경우 세계 투자자들이 금, 암호화폐 및 기타 귀금속과 같은 자산에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이러한 정치적 긴장 상황은 다양한 투자 수단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여기에는 비트코인과 금이 포함된다. 특히 비트코인은 다양한 무기 공급 프로그램의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은 안전 자산"이라며 "지정학적 불안정 기간 동안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악사코프 위원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확실히 자극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비트코인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 소유자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파키스탄 분쟁이 "러시아 루블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지으며, 루블 가격은 거의 전적으로 러시아의 "내부 경제 상황"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악사코프 위원장은 지금까지 러시아의 모든 암호화폐 법안의 주요 설계자다. 그는 이전에 모스크바가 국내 기업들이 비트코인과 다른 토큰을 사용하여 국경을 넘는 거래를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4년 9월, 러시아 언론은 모스크바가 소위 '이중용도 상품'에 대한 암호화폐 결제를 탐색하기 위한 중점 그룹을 출범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상품은 민간 및 군사 응용 프로그램 모두에 사용될 수 있다.
러시아 국영 은행들도 법정화폐 결제의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영 프롬스뱌즈방크는 A7이라는 국경 간 결제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 은행은 해당 플랫폼이 국제 결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은 지난달 말 A7 운영자들이 현재 "루블 연동 스테이블코인 채택을 적극적으로 촉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 재무부의 재정 정책 부국장인 오스만 카발로예프가 "루블에 기반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수단이 이미 유통되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든 사용되고 있다"고 말한 내용을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