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세가 6월 9일 장중 10만 8000달러(약 15억 1200만 원)에 근접한 가운데, 한 신규 고래 지갑이 연 lever리지 20배짜리 초대형 롱 포지션을 열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거래는 약 5450만 달러(약 757억 5500만 원) 규모로, 연초 이후 가장 공격적인 레버리지 베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 지갑은 0x1f25 주소로, 오늘 새롭게 생성된 뒤 스테이블코인 USDC로 1000만 달러(약 139억 원)를 곧바로 입금받았다. 이후 이 자금을 바탕으로 탈중앙화 파생 거래소인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총 511.5 BTC에 달하는 포지션을 오픈했다. 전액 교차 마진 설정으로 20배의 레버리지를 적용한 공격적 전략이다.
현재 포지션 가격은 평균 진입가인 10만 6538달러(약 14억 8120만 원)를 웃도는 수준으로, 해당 트레이더는 벌써 개당 1만 달러 이상의 평가이익을 기록 중이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약 511만 달러(약 71억 4000만 원) 수준의 미실현 수익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대화 진전에 따른 시장 심리 개선, 그리고 증시 강세 전망 등 외부 요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과 S&P500 지수 등 주요 자산이 신고점을 경신한 데 이어, 비트코인 역시 조만간 사상 최고가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전통 금융시장과 디지털 자산 시장이 함께 상방 압력을 받고 있는 지금이 비트코인 강세장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며 “향후 1~2주 내 이전 최고가를 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신규 고래 지갑의 극단적 베팅은 이러한 기대감에 힘을 싣는 주요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