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약 2주 만에 11만 500달러(약 1억 5,195만 원)를 넘어서며 단기 고점을 기록했다. 전 주말까지 박스권 횡보세를 보이던 시세는 10일 아시아 장 개장과 함께 급등했고, 이후 소폭 조정을 거쳐 현재는 10만 9,000달러(약 1억 5,151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랠리는 불과 며칠 전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TSLA) CEO 간 긴장 고조로 인한 급락을 딛고 나온 반등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시 비트코인은 10만 400달러(약 1억 4,456만 원)까지 떨어졌으나, 매수세가 이를 방어하면서 빠르게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정치 이슈로 인한 단기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알트코인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하루 새 약 8% 상승해 2,800달러(약 389만 원) 부근에 도달했으며, HYPE는 한 달 전 기록한 최고가에 근접했다. 대형 알트 중에서는 체인링크(LINK), 솔라나(SOL), 아발란체(AVAX), 도지코인(DOGE)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GBM 기반 밈코인 파트코인(Fartcoin)은 하루 사이 18% 급등하며 주목을 받았고, 도그위드햇(dogwifhat)과 유니스왑(UNI)도 각각 16%, 15% 상승했다. AAVE와 TAO 또한 각각 14.4%, 13% 오르며 상위 100개 코인 중 강세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600억 달러(약 83조 4,000억 원)가 늘어나며 3조 5,350억 달러(약 4,915조 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시장 내 비중 61%를 차지하며 여전히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 중이다.
최근의 상승세는 단순한 단기 반등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매수세 유입과 함께 재차 장기 고점을 시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정치·경제 변수에 대한 민감한 반응은 여전히 경계 요소로, 향후 트럼프 대통령 관련 이슈와 거시 흐름이 시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