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의 6월 통화정책회의가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 특히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에 중대한 전환점을 제공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BOJ는 오는 6월 16~17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포함한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양적긴축(QT) 일정을 늦추고 제한적이나마 양적완화(QE)를 재개할 경우,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이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이자 투자사 메일스트롬의 최고투자책임자는 6월 10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BOJ가 QT를 미루고 선택적 QE를 재개한다면, 위험자산은 다시 날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시중 채권을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리를 낮추려는 정책이다.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 국면에서 소비와 투자를 자극하기 위해 도입된다. BOJ가 회의에서 이와 같은 완화 기조로 전환할 경우, 지난 수개월간 조정 흐름을 보였던 암호화폐 시장에도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BOJ의 정책 변화가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에 일정한 반작용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동결 혹은 제한적 인하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BOJ의 결정은 글로벌 투자심리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