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6월 10일 기준 일제히 상승하며, 전체 시가총액이 전일 대비 약 3.9% 늘어난 3조 4,100억 달러(약 4,740조 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시장 전체 거래량 역시 40% 급증한 1,313억 달러(약 182조 2,070억 원)로 집계되면서, 시장 전반에 매수세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은 기관 중심의 자금 유입이다. 암호화폐에 기반한 투자 상품으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투자자들은 당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현물 비트코인(BTC) ETF 승인 이후 시작된 유입세가 꾸준하게 이어지며 암호자산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시장 기술 지표도 낙관적인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대표 종합지수인 TOTAL 차트에는 ‘강세 깃발(Bull Flag)’ 패턴이 형성돼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패턴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 시가총액은 4조 3,600억 달러(약 6,058조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은 강한 매수세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상승 국면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암호화폐 행보, 미국 대선과 금리 사이클 전환 기대 등 거시 여건도 시장에 긍정적인 배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