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Spot ETF) 승인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솔라나(SOL)와 라이트코인(LTC), 그리고 암호화폐 인덱스 기반 ETF가 가장 유력한 승인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이들 세 가지 ETF 유형이 2025년 내로 승인을 받을 확률이 무려 90%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이들 ETF는 현재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해시덱스, 프랭클린, 반에크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신청을 완료했고, SEC는 최근 이를 공식 접수해 심사 기한을 내년 중반부터 연말까지로 설정한 상태다.
세이퍼트는 트위터를 통해 “현재 승인 확률이 높은 자산군은 확실히 드러났다”며, 특히 솔라나에 대한 관심이 시장 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리플(XRP)도 85%라는 높은 기대치를 보이고 있으며, 도지코인(DOGE)은 80%, 카르다노(ADA), 폴카닷(DOT), 해시그래프(HBAR), 아발란체(AVAX)는 각각 75%의 승인 가능성을 갖고 있다. 반면 수이(SUI)는 60%에 머무르고 있으며, 트론(TRON)의 경우는 2026년 이후에나 심사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확률은 SEC의 ETF 접수 이력, 승인 기한, 해당 자산이 증권이 아닌 상품(Commodity)으로 간주되는 가능성 등을 토대로 산정됐다. 이는 ETF 승인 속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특히 솔라나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어 세 번째로 상장 가능성이 높은 현물 ETF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까지 솔라나에 대한 현물 ETF 신청은 7건 이상 접수된 상황으로, SEC가 조기에 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렉스-오스프리(REX-Osprey)는 법률상의 제약을 우회하기 위해 솔라나와 이더리움 기반의 스테이킹 상품을 내놓는 방식으로 ETF 출시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올여름은 알트코인 ETF 시즌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 중심에 솔라나가 자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실제로도 솔라나가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제3의 대형 ETF로 부상할 수 있는 모든 요건들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제도권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를 한층 키우는 요인이다.
현물 ETF 승인 여부는 향후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화와 자산운용사들의 시장 진입 전략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솔라나와 XRP의 강세는 해당 자산들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