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의 단기 가격 흐름이 횡보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형 투자자들은 보름 가까이 꾸준히 매수를 이어간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는 6월 13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30일간 지갑에 1,000 ETH에서 10만 ETH를 보유한 이른바 '고래'와 '상어' 투자자들이 총 149만 ETH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52억 5,710만 원(약 5조 2,571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들의 보유량은 이 기간 동안 3.72% 증가했다.
샌티멘트는 "소액 개인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에 나선 것과 달리, 핵심 고래 및 상어 지갑들은 지난 한 달간 발 빠르게 물량을 늘린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이더리움 ETF 승인 이후 시장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ETH 가격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움직이며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대형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들 고래 및 상어 지갑들의 총 보유량은 4,161만 ETH로, 이는 전체 이더리움 유통량의 약 27%에 해당한다고 샌티멘트는 덧붙였다. 이들의 매집이 향후 시장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