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거래소가 자사 최상위 트레이더들의 괄목할 만한 수익률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특히 HYPE 토큰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일부 고래들은 수백억 원 규모의 실현 수익을 올리며 플랫폼 성장의 선봉에 섰다.
최근 하이퍼리퀴드 공식 리더보드에 따르면, 현재까지 1,000만 달러(약 139억 원) 이상의 누적 수익을 낸 트레이더는 총 181명에 달한다. 이 중 가장 돋보이는 계정은 지갑 주소 ‘0x77c3…5e45’를 사용하는 이용자로, 누적 수익이 2억 8,700만 달러(약 3,989억 원)에 이르고 전체 계좌 가치는 5억 달러(약 6,950억 원)에 육박한다. 수익률은 137%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다.
그 뒤를 잇는 트레이더 ‘thank you jefef’는 3,772%라는 놀라운 수익률로 1억 6,220만 달러(약 2,254억 원)의 실현 수익을 올렸으며, 현재 계좌 가치도 1억 5,900만 달러(약 2,211억 원)를 상회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각각 1억 달러(약 1,390억 원)가 넘는 이익을 기록한 고래들이 상위권을 포진하고 있으며, 이들 대다수는 대규모 자금을 활용하거나 극단적인 레버리지를 구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트레이더는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으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는 오프체인 전략 혹은 포지션 전환 방식의 기형적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위권에 있는 트레이더 ‘MELANIA’는 무려 1,000만배에 달하는 ROI를 기록했는데, 이러한 수치는 이례적인 예외나 데이터 왜곡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DeFi 애널리스트 ‘DeFi_Mochi’는 상위 트레이더 외에도 무려 1,500명 이상의 이용자가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 이상 수익을 냈다고 전하며, 하이퍼리퀴드 생태계에서의 고수익 구조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엘리트 트레이더들의 활약은 동시에 HYPE 토큰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도 시점 기준, HYPE는 하루 동안 약 11% 상승해 44.69달러(약 6만 2,119원)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으며, 이는 불과 닷새 전의 정점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일주일 기준으로는 28%, 2주 기준 36%,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65% 이상 상승하며 시장 전체 하락세 속에서 뚜렷한 아웃퍼포먼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하이퍼리퀴드 사례는 고위험에 대한 감수와 대규모 자본 투입이 결합될 때, 영리한 전략을 기반으로 얼마나 큰 경제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특히 변동성이 높은 영구계약(perpetual futures) 시장에서 뛰어난 기량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춘 고래들의 입지는 앞으로도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