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투자 확대에 나선 일본 기업 메타플래닛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잘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메타플래닛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직접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지지를 표했다.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Strategy)와 비교할 만큼, 메타플래닛의 행보는 기관 투자자 중심의 비트코인 축적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드러낸다.
메타플래닛은 최근 약 1,112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하며 누적 보유량 10,000 BTC를 달성했다. 이번 매입 금액은 약 1억 1,720만 달러(약 1조 6,291억 원)에 달하며, 평균 매입 단가는 약 10만 5,435달러(약 1억 4,657만 원)로 알려졌다. 발표 직후 메타플래닛 주가($MTPLF)는 30% 이상 급등해 투자자들의 강력한 신뢰를 반영했다.
하지만 메타플래닛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회사는 오는 2026년까지 총 21,000 BTC를 보유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으며, 이를 위해 555억 개의 신주인수권부사채(MS 워런트)를 발행해 약 53억 4,000만 달러(약 7조 4,026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일본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채 발행이자,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책정된 첫 번째 워런트 사례다. 이는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의 장기 가치를 강하게 확신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마이클 세일러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메타플래닛 CEO 사이먼 게로비치(Simon Gerovich)와 회사 구성원을 언급하며 축하를 보냈고,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전략에 대해 ‘중대한 이정표’라며 평가했다.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또한 여전히 업계 최상위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2025년 6월 기준 58만 2,00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 가치는 약 623억 달러(약 86조 4,442억 원)에 이른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6,000달러(약 1억 4,734만 원)를 넘어서면서, 일본과 미국 두 기업 간 비트코인 축적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메타플래닛의 전략적 행보가 다른 글로벌 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및 공급 흐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유한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대규모 매수는 향후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세일러는 최근 “Bigger Dots are ₿etter”라는 메시지와 함께 비트코인 주간 축적 차트를 공유하며 또 다른 대규모 매입을 암시해 주목받고 있다. 기관 중심의 비트코인 매입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돌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