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 자산 콘퍼런스 ‘디지애셋츠 2025(DigiAssets 2025)’에 참석한 미국 투자기업 스카이브리지캐피털(SkyBridge Capital)의 창업자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가 다시 한번 솔라나(SOL)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이더리움(ETH)을 시가총액 기준으로 앞지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확한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러한 전환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이더리움은 약 3,040억 달러(약 422조 5,600억 원), 솔라나는 약 765억 달러(약 106조 2,850억 원)로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솔라나가 빠른 거래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 면에서 이더리움 대비 확실한 기술적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카라무치는 올해 2월 CNBC 인터뷰 당시에도 솔라나가 토큰화 시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블록체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스카이브리지캐피털은 이더리움보다 솔라나를 선호한다”며 거래 효율성과 성능 측면에서 확고한 신뢰를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는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 기반 ETF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실제로 한 달 뒤 반에크(VanEck)가 솔라나 ETF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 솔라나의 성과는 다소 저조했다. 1월까지만 해도 SOL/ETH 거래쌍은 이더리움 대비 64%까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추세가 꺾이면서 5월에는 25% 하락, 이달에도 추가로 약 6% 하락하는 등 이더리움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초 대비 성과만 놓고 보면, 솔라나는 오히려 이더리움보다 뒤처진 상태다.
하지만 스카라무치의 낙관론에 동의하는 인사들도 늘고 있다. 얼라이언스 DAO의 교조 왕(Qiao Wang)을 비롯한 여러 벤처투자자들은 솔라나가 신규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잠재적 성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인버전캐피털(Inversion Capital) 설립자 산티아고 R. 산토스(Santiago R Santos)도 "솔라나가 이더리움에 필적하는 가치를 가질 수 없는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더리움 킬러’라는 별칭을 가진 솔라나가 과연 이더리움을 뛰어넘을지는 여전히 논쟁거리지만, 기술력과 커뮤니티의 성장, ETF 상장 가능성 등 다양한 변수들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