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에 상장된 라이온 그룹 홀딩스(LGHL)가 약 8,340억 원(6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재무준비금(트레저리)을 조성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자산은 하이퍼리퀴드(HYPE) 토큰으로, 최근 비트코인을 넘어 대체 암호화폐(알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자 수요가 늘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미국 투자사 ATW 파트너스로부터 6억 달러(약 8,340억 원) 규모의 신디케이트 자금을 유치해, HYPE 토큰 기반의 트레저리 및 블록체인 관련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중 약 147억 원(1,060만 달러)이 오는 6월 20일까지 우선 투입된다.
하이퍼리퀴드는 LGHL의 레이어1(L1) 재무준비금의 핵심 담보 자산으로 자리잡는다. 이 트레저리 리저브에는 솔라나(SOL)와 수이(SUI)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함께 포함될 예정이다.
LGHL의 윌슨 왕(Wilson Wang)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하이퍼리퀴드는 당사가 기존 파생상품 사업에서 탈중앙화 시장으로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과정의 산물”이라며 “온체인 탈중앙화 방식의 거래 실행이 미래 시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탈중앙화 순서를 갖춘 HYPE 같은 프로토콜이 확장 가능한 디파이(DeFi) 시스템 구축의 기초가 된다”고 덧붙였다.
LGHL은 투자 자산 선정 기준으로 솔라나의 소비자 시장 지배력과 수이의 최근 대형 파트너십 성과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수이는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배후에 있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과 협력 관계를 맺어 이들의 ‘거시 전략’ 토큰 준비금에 포함됐다. 이는 2023년 12월 WLFI와의 인터뷰에서 에릭 트럼프가 SUI 토큰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한 지 3개월 만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