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비트코인의 아성 넘을 수 있을까... 가격 하락과 생태계 확장의 기로에 서다
파이코인(PI)이 공개 메인넷 출시 100일을 맞았지만, 가격 하락과 생태계 확장 사이에서 중요한 기로에 놓여 있다. 현재 파이코인은 0.54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지난 한 달 동안 35.5%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메인넷 100일... 네트워크 성장과 거래량 증가
파이코인은 최근 공개 메인넷 가동 100일을 맞았다. 현재 약 1,300만 명의 사용자들이 메인넷으로 마이그레이션 완료했으며, 40만 개 이상의 활성 노드가 네트워크를 지원 중이다.
시가총액은 약 40억 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29위에 올라 있다. 24시간 기준 거래량은 약 7,064만 달러로, 전일 대비 약 30% 증가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그러나 현재 가격은 0.54달러로,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한 달간 35.5% 하락하면서 0.60달러의 주요 지지선을 하회,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1억 달러 생태계 펀드 조성... 실사용 확대 시도
파이 네트워크는 개발자 유치와 혁신 촉진을 위해 총 1억 달러(약 1,370억 원) 규모의 생태계 기금을 설립했다. 동시에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거래 기능과 개발자 툴들도 함께 공개되며 프로젝트 실용성 확보에 나섰다.
지난 3월에는 ‘파이페스트 2025’라는 일주일간의 글로벌 상업 이벤트도 개최되어, 파이코인의 실생활 결제 및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기회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글로벌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에는 아직 상장되지 않아 시장 신뢰에 제약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대규모 토큰 잠금 해제... 가격 하락 압박 가중
이번 달에는 약 2억 6,300만 개의 파이코인 토큰이 잠금 해제될 예정이며, 이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1억 4,300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는 2027년 9월까지 예정된 월간 풀림 물량 중에서도 최대치로, 매도 압력을 가중시키며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0.60달러 지지가 무너지면서 긍정적 뉴스가 없다면 0.40달러선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KYC 지연과 토큰 이전 문제... 커뮤니티 불만 확산
파이코인 커뮤니티 내에서는 KYC 인증 지연과 토큰 이전 문제로 인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초기 참여자들은 지갑 접근 제한 등으로 실질적인 거래 참여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이는 가격 하락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메인넷 론칭 이후 코어팀의 실질적인 진척과 생태계 확장 이니셔티브 부족도 불만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주요 거래소에 상장이 지연되는 또 다른 이유는 기술적 요건 및 투명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6월 28일 ‘투-파이 데이’ 행사... 전환점 될까
커뮤니티는 오는 6월 28일 열리는 '투-파이 데이(Two-Pi Day)' 또는 '타우 데이(Tau Day)' 행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새로운 개발 계획이나 생태계 확장 관련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최근 이어진 가격 하락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현재 파이코인은 탄탄한 네트워크 기반과 충분한 생태계 펀드를 보유 중이지만, 사용자 경험, 거래소 상장, 토큰 이관 등의 과제 해결이 시급하다. 오는 6월 28일 행사는 향후 프로젝트 방향성과 시장 반응을 좌우할 핵심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그 전까지는 높은 가격 변동성과 보수적인 투자심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