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레버리지 거래로 유명한 제임스 윈(James Wynn)이 이번에는 다시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비트코인(BTC)이 10만 7,000달러(약 1억 4,873만 원)를 돌파해 낙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윈은 이 흐름이 ‘완전히 조작된 펌핑’이라며 시장 급락을 예고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며, 신규 쇼트 포지션을 공개했다.
최근 윈은 10만 8,500달러(약 1억 5,082만 원) 수준에서 비트코인을 공매도하며 최대 40배 레버리지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관들이 장을 조작하고 있다”며, 다양한 거래소에 포지션을 분산시킴으로써 이들 영향력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안팎으로 하락했을 당시 부분 수익을 실현해 약 5,000만 달러(약 695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강조했다.
윈은 특히 이번 상승장이 ‘허상’에 불과하며 곧 ‘강력한 붉은 캔들’이 출현해 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내 매매는 투자라기보단 도박에 가깝다”며 스스로도 리스크 관리 없이 극단적으로 베팅한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따라서 다른 투자자들에게 “절대 따라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비트코인 외에도 윈은 밈 토큰과 알트코인 거래에도 나서고 있다. 그는 최근 새 지갑을 개설해 비트코인 및 페페(PEPE) 매매를 시작했는데, 해당 포지션으로만 이미 200만 달러(약 27억 8,000만 원)가 넘는 평가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전개는 마치 지난 손실을 만회하려는 극단적인 복기 전략처럼 보인다.
하지만 윈의 이러한 입장과 행보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극심한 레버리지와 방향성 있는 베팅이 단기적으로는 수익을 줄 수 있지만, 그 자체가 시장의 본질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또 과거 1억 달러(약 1,39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냈던 만큼, 이번 승부가 또다른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도 여전하다.
한편, 투자자 사이에서는 윈의 발언과 베팅이 시장의 심리를 단기적으로 자극할 수 있으나, 장기적인 분석 관점에서는 보다 냉철한 시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극단적인 전략보다는 리스크 분산과 철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