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트레이더가 하루 만에 약 94억 5,200만 원(6,800,000달러)의 수익을 올린 직후 단 3일 만에 약 139억 원(10,000,000달러)을 잃으며 시장을 흔들었다. 폭발적 수익과 처참한 손실을 오간 이 사건은 탈중앙화 선물 플랫폼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를 무대로 벌어졌다. 트레이더는 ‘Qwatio’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며, 그의 극단적 행보는 현재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은 최근 Qwatio의 거래 전과정을 추적해 공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행정명령 서명 직전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50배 레버리지를 걸어 대규모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략으로 그는 하루 만에 막대한 수익을 실현했지만, 이후 자신이 보유하던 16만 개 이상의 ETH(약 4,263억 원 상당)에 대한 마진을 모두 회수하면서 체결된 청산으로 하이퍼리퀴드의 유동성 공급자(HLP)는 큰 손실을 입었다.
이와 같은 사태에 하이퍼리퀴드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플랫폼은 ETH 거래의 최대 레버리지를 50배에서 25배로 하향 조정해 시스템 리스크 확산을 억제하려 했다.
하지만 Qwatio의 파급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의 전략을 모방한 또 다른 트레이더가 JELLY 토큰 의도적 가격 조작에 나서며 약 167억 원(12,000,000달러)의 추가 손실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플랫폼 자체가 위험에 처했고 Qwatio는 곧 고래 트레이더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Qwatio는 한때 자신의 지갑 주소를 MELANIA 토큰과 연동하며 신분을 드러냈지만, 곧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지갑명을 ‘falling’으로 바꾸는 등 흔적을 감추려 했던 정황도 포착됐다. 그럼에도 룩온체인은 관련 지갑들에서 여전히 약 139억 원(10,000,000달러) 규모의 이익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Qwatio는 또 한 번의 충격적 행보를 보였다. 단 3일 동안 무려 6번의 강제청산을 겪으며 139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이다. 이 중 가장 큰 손실은 바이낸스(Binance)에서 단행한 ETHUSDT 거래에서 발생했으며, 거래 규모는 약 46억 8,000만 원(3,370,000달러)에 달했다.
그럼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최근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Qwatio는 USD 코인(USDC) 약 62억 5,000만 원(4,500,000달러)을 새로 입금하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매수 포지션을 다시 잡기 시작했다.
이번 사례는 레버리지의 양날검 같은 특성과 플랫폼 리스크 관리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따른 시장 급변성이 배경으로 작용하며 또 다른 변수로 주목된다. 이제 등장부터 몰락까지 실시간으로 주시되고 있는 Qwatio의 다음 행보는, 곧 시장의 경고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