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또 한 번 대규모 급등을 앞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존 온체인 지표를 바탕으로 향후 수 주 내 BTC가 16만 달러(약 2억 2,240만 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시장 전문가 악셀 애들러(Axel Adler Jr.)는 최근 분석 보고서에서 장기 보유자(LTH) 대비 단기 보유자(STH)의 비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 사례들을 근거로, 이 같은 비율 변화가 비트코인 가격 급등 전 나타나는 전형적인 축적 패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이 2만 8,000달러(약 3,892만 원)에서 6만 달러(약 8,340만 원), 이후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까지 상승한 주요 구간에서도 동일한 지표 흐름이 관측됐다.
이번 사이클에서도 LTH/STH 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애들러는 향후 4~8주 내 강한 상승 전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의 보수적인 1.6배 상승을 가정하면, 오는 8월 말까지 BTC가 약 16만 달러(약 2억 2,240만 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내 다른 분석가들 역시 이 같은 낙관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명 트레이더 '타이탄 오브 크립토(Titan of Crypto)'는 비트코인 일봉 차트상 '불 플래그(Bull Flag)'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는 통상적인 가격 돌파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13만 7,000달러(약 1억 9,143만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고, 기술적 지표인 MACD 역시 상승 교차 직전임을 지적했다.
비트코인 무지개 차트(Rainbow Chart)도 이번 상승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차트에 따르면 현재 BTC는 ‘매수 구간’에 들어섰으며, 이는 과거 450% 상승을 이끈 2020년 11월, 그리고 1,400% 급등이 발생했던 2017년 5월과 유사하다는 진단이다.
이러한 기술적 낙관론은 최근 시장 변동성과 지정학적 변수 속에서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6월 2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지역 긴장 완화를 위한 발언을 내놓은 후, BTC 가격이 한때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10만 7,653달러(약 1억 4,985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기준 0.7%, 7일 기준 3% 상승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평균 수익률이 동일 기간 1.6%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견고한 흐름이다. 다만 같은 기간 엔비디아($NVDA)와 오라클($ORCL) 등 대형 기술주들이 각각 9.15%, 32.5% 상승한 것에 비춰볼 때, 자금 회전과 관심도는 다소 분산된 양상이다.
하지만 온체인 데이터와 기술적 지표, 역사적 유사성이 동시에 긍정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대규모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