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트, 최대 1조 3,900억 원 규모 증권 발행 추진…비트코인 도입 가능성 열어

손정환 기자

2025.06.28 (토) 08:59

백트가 10억 달러 규모의 증권 발행을 위한 선반 등록을 SEC에 제출하며 비트코인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정 안정성과 디지털 자산 전략 확대를 위한 준비로 해석된다.

백트, 최대 1조 3,900억 원 규모 증권 발행 추진…비트코인 도입 가능성 열어 / TokenPost Ai

디지털 자산 플랫폼 백트(Bakkt)가 최대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규모의 증권 발행을 위한 선반 등록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면서,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기업 재무 전략에 활용할 가능성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ICE)의 지원을 받는 백트는 이번 SEC 제출 서류를 통해 보통주, 우선주, 채권, 워런트 등 다양한 형태의 증권 발행이 가능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이를 유연하게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개정한 투자 정책에 따라 자본 일부를 비트코인 및 기타 디지털 자산에 운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기업 측은 암호화폐 매입 시기는 자본 시장의 유동성, 사업 성과, 전략적 요인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트는 그동안의 누적 손실과 올바른 현금흐름 확보 필요성을 감안할 때, 향후 지속적인 사업운영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번 선반 등록은 자본 시장 접근성을 넓힘으로써, 재정적 안정성과 기업 생존력 확보에 필수적인 수단이 될 전망이다. 시장이 호전될 경우 빠르게 자금을 조달하고, 디지털 자산 분야의 전략적 확장을 도모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서 IPO(기업공개) 열풍이 감지되는 상황과도 맞물린다. USDC 발행사 서클(Circle)과 이토로(eToro), 제미니(Gemini) 등이 공공자본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 부문에 대한 제도권의 관심과 신뢰가 커진 흐름을 반영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백트는 "공공 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운영을 이어가는 한편, 시장 성숙도에 맞는 인프라, 투명성, 컴플라이언스 기준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이번 발행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디지털 자산을 다루는 인프라 기업으로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도입 가능성을 열어 둔 점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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