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PI) 가격이 창립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지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7월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30일 동안 PI는 28% 하락하며 주요 암호화폐 대비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이 와중에도 상승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비트코인(BTC)은 월간 기준 0.7% 하락했고, 이더리움(ETH)은 2.86%, XRP는 4.39% 내리며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파이코인(PI)은 그보다 훨씬 큰 낙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PI는 6월 25일 기준 30일 동안 28% 하락했고, 연간 누적 하락률은 66%를 넘어섰다.
PI 가격 하락의 주된 이유는 공급 증가와 초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다. 파이네트워크(Pi Network)는 거래소 상장 직후 0.71달러(약 990원)에서 불과 며칠 만에 2.79달러(약 3,882원)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의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전략과 함께 추가 공급 증가에 따라 수요 대비 공급이 과잉 상태로 전환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요소는 7월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첫 번째는 주요 고래 투자자들의 움직임이다. 1분기 중 OKX 거래소에서 1,400만 달러(약 194억 6,000만 원) 규모의 PI를 구매한 후 개인 지갑으로 이체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는 헌신도 높은 장기 투자자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또한, Pi BlockExplorer에 따르면 한 주소에서 최근 3개월간 2억 9,000만 개 이상의 PI를 매집했는데, 이는 당시 시세로 약 1억 5,000만 달러(약 2,085억 원)에 달한다.
두 번째 이유는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다. 현 수준은 상장 이후 최저가에 근접해 있어, 통계학적으로 평균 회귀(Mean Regression)를 기대할 수 있는 자리라는 평가다. 암호화폐 시장은 종종 극단적인 가격 변동 후 평균으로 복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외에도 다양한 알트코인에서 반복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파이네트워크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과 빠른 초기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기술적 반등과 유사 프로젝트와의 기능적 공통점을 통해 중장기 성장 여지를 품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웹3 생태계 확장과 함께 PI가 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면, 이 플랫폼 토큰은 또 다른 기회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아직 미검증된 요소가 많고, 현재의 고래 매집이 실질적인 장기 보유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다만, 가치투자 관점에서 보면 현재 PI의 가격은 매력적인 진입 지점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조심스레 되살아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