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가 또 한 번 대규모 매입에 나섰다. 이번에 추가 매수한 비트코인(BTC)은 총 4,980개로, 총 거래 금액은 약 5억 3,519만 달러(약 7,444억 원)에 달한다. 평균 매입 단가는 BTC당 약 10만 6,801달러(약 1억 4,846만 원)였다.
이에 따라 스트래티지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59만 7,325개에 이르렀다. 누적 매입가는 약 424억 달러(약 59조 원), 평균 단가는 약 7만 982달러(약 9,866만 원)로 나타났다. 세일러는 이번 매입 소식을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공개하며, “2025년 연초 대비 비트코인 수익률이 19.7%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입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전환사채 형태의 채권을 지속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STRK, STRF, STRD 등 비트코인 기반 수익 증권은 스트래티지가 자산 운용에 활용하고 있는 주요 수단이다. 세일러는 최근 BTC 프라하 행사 연설에서 “비트코인은 통화 시스템을 완전히 재편할 **이념이자 확산성 강한 바이러스**”라고 표현하며, 향후 수조 달러 규모의 금융상품 수익이 BTC 기반 기업에 집중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비트코인 상장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같은 날 1,005 BTC를 추가 매입하며 1억 811만 달러(약 1,503억 원) 규모의 자산을 늘렸다. 이로써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1만 3,350개로 확대되며, 약 14억 달러(약 1조 9,460억 원)의 가치를 갖게 됐다. 메타플래닛은 2027년까지 총 21만 BTC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비트코인 보유 규모로는 전 세계 5위에 올랐다.
한편, 스트래티지는 최근 또 다른 비트코인 관련 대규모 이체로도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약 7,383 BTC, 약 8억 달러(약 1조 1,12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세 개의 새로운 지갑으로 옮긴 이 거래는 보안 강화를 위한 자산 재배치로 해석된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지난 몇 년간 단 한 차례의 매도 외엔 지속적으로 매입 기조를 유지해 왔다.
이번 잇따른 대규모 매입과 자산 이동은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준비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기반 재무 전략을 선도 중인 세일러와 스트래티지의 행보가 향후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