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의 오픈 네트워크(TON) 기반 토큰 톤코인(TON)이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골든 비자’ 정책 연계 발표로 강력한 가격 반등을 이루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정책은 암호화폐를 활용한 거주권 프로그램 중에서도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TON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
UAE 정부는 톤코인을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이상 3년간 보유(Staking)하는 투자자에게 10년짜리 골든 비자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투자자가 자신의 자산을 제3자에게 예치하지 않고 지갑에 직접 보관한 채로 스마트 계약을 통해 스테이킹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투자 기간 동안 연 3~4% 수익(APY)도 제공돼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비자 신청은 신청인을 포함해 배우자, 자녀, 부모까지 확대되며, 기본 신청료는 3만 5,000달러(약 4,865만 원)지만 추가 수수료 없이 대부분의 가족 구성원을 포함할 수 있어 실질적인 진입 장벽은 낮은 편이다. 게다가 신청부터 발급까지 대기 기간도 7주 이내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암호화폐 기반 거주권 제도 중 가장 빠른 프로세스를 자랑한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톤코인 시세는 2.75달러에서 3.08달러(약 3,892원)까지 급등, 약 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수 주간의 하락 흐름을 반전시키는 강력한 반등으로, 가격 차트 상에서 최근 몇 주간 가장 크고 강한 상승 캔들을 형성했다. TON 토큰은 현재 주요 저항선에 재진입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까지 고조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단순 비자 프로그램의 개념을 넘어, 실물 혜택이 연결되는 디지털 신원 기반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텔레그램이라는 글로벌 플랫폼의 영향력과 오픈 네트워크 생태계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TON의 선제적 행보가 향후 비슷한 국가 주도 디지털 거주권 모델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UAE 정부의 TON 비자 제도는 암호화폐와 이민제도의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냈으며, 이는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TON의 장기적 유용성과 채택 확대에 직접적인 동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