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세 종의 인기 코인을 잠재적으로 상장폐지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오는 7월 7일부터 베이커리토큰(BAKE), 아이덱스(IDEX), 셀프체인(SLF)은 ‘모니터링 태그(Monitoring Tag)’ 대상 목록에 추가된다. 이 조치는 해당 토큰들이 바이낸스의 상장 유지 기준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바이낸스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2025년 7월 7일자로 세 종의 토큰에 모니터링 태그를 부여할 예정”이라며 “이는 최근의 정기 프로젝트 검토에 따라 결정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모니터링 태그가 부여된 자산은 높은 변동성과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는 이용자들에게 해당 토큰이 기준 이탈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모니터링 대상이 되면 정기적으로 프로젝트의 기반 기술, 개발 활동, 팀의 전문성, 유동성, 사용자 커뮤니티 참여 수준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한 종합 검토가 이뤄진다. 해당 토큰이 계속해서 기준에 미달할 경우, 실질적인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전에도 바이낸스는 유사한 절차를 통해 여러 자산을 상장폐지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바이낸스는 거래소 내 거래 경험 개선을 위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오는 7월 10일부터 LPT/JPY 거래 페어를 새롭게 추가하며, 8월 8일까지는 메이커 수수료를 면제할 방침이다. 또한 7월 8일부터 11일까지는 VIRTUAL, ONDO, SAHARA, KAITO 등 다양한 자산의 포트폴리오 마진 담보 비율 조정도 예고했다. 이번 담보 비율 조정에는 앞서 언급된 BAKE도 포함된다.
토큰 상장폐지는 프로젝트에 타격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지만, 바이낸스의 기준은 업계 전반에 투명성을 제고하고 사용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실제로 거래소들은 규정 강화와 투자자 보호 강화 기조에 따라 상장 요건을 더욱 엄격하게 조정하는 추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재임 이후 미국 내 암호화폐 관련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면서, 글로벌 거래소들은 지역 규제 준수를 위한 내부 감시 기준을 한층 높이고 있다. 바이낸스의 이번 조치도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기술적 신뢰성과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고삐 조이기 전략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