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9억 5400만 달러(약 13조 9천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전체 청산 중 바이낸스와 바이비트에서 가장 활발한 청산이 이루어졌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4073만 달러(전체의 40.52%)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3277만 달러로 80.45%를 차지해 공매도 세력의 대규모 손실이 두드러졌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4050만 달러(40.29%)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3095만 달러(76.41%)를 기록했다.
게이트 거래소에서는 약 836만 달러(8.32%)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86.15%로 더욱 높게 나타났다.
OKX에서는 662만 달러(6.58%)의 청산이 발생했는데, 특히 숏 포지션 비율이 93.8%로 압도적이었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5억 9200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현재 가격은 5.19% 상승한 11만 6874달러를 기록 중이다. 특히 4시간 기준으로는 숏 포지션에서 5억 7308만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2억 4198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숏 포지션에서 2억 402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이더리움 가격은 현재 6.91% 상승한 29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1828만 달러(숏 포지션)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1497만 달러), ADA(304만 달러) 순으로 많은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은 9.61%의 급등과 함께 4시간 동안 879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트럼프 토큰(TRUMP)은 9.46%의 가격 상승과 함께 4시간 동안 약 610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으며, 밈코인 계열인 FARTCO와 PEPE도 각각 18.08%, 15.39%의 급등과 함께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이 이루어졌다.
특이사항으로는 ENA 토큰이 24시간 동안 22% 급등하며 389만 달러 이상의 숏 포지션 청산을 유발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들의 급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히트맵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5억 9203만 달러, 이더리움이 2억 4198만 달러, HYPER가 4135만 달러의 청산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으로, 이번 대규모 숏 청산은 시장의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