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ana) 기반 밈코인 생태계에 변화의 조짐이 포착됐다. 출시 이후 줄곧 1위를 고수하던 런치패드 펌프펀(Pump.fun)이 일일 수익 측면에서 처음으로 선두 자리를 내주면서, 밈코인 시장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밈코인 커뮤니티 보크(BONK)의 지원을 받는 신규 플랫폼 렛츠보크(LetsBonk)가 펌프펀을 제치고 7월 7일 기준 일일 수익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렛츠보크는 약 104만 달러(약 14억 4,560만 원)의 수익을 기록해, 같은 날 53만 3,412달러(약 7억 4,070만 원)에 그친 펌프펀을 2배 가까이 앞섰다. 펌프펀이 솔라나 밈코인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군림해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 수익 순위 역전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장기 흐름에서는 아직 펌프펀의 우위가 유지되고 있다. 최근 30일 기준 프로토콜 수익은 펌프펀이 3,700만 달러(약 514억 3,000만 원)을 넘기며 렛츠보크를 압도했다. 따라서 이번 역전 현상은 전체 생태계의 확장보다는 활동 중심의 이동 또는 재배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솔라나의 밈코인 영역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탈중앙금융(DeFi)과 전통금융(TradFi) 간의 경계도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JP모간 산하 블록체인 결제 혁신 부문 키넥시스(Kinexys)의 넬리 잘츠먼(Nelli Zaltsman)은 “양 금융 영역의 통합이 향후 수년 내에 가시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실물 기반 자산(RWA) 플랫폼 프로젝트파이낸스(Projective Finance)는 정부가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술 프로젝트에 직접 노출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NFT 거래소 오픈씨(OpenSea)는 최근 디파이 및 무기한 선물 서비스로의 확장을 위해 주요 인수합병을 단행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이 다양한 금융 상품으로 확장되는 움직임을 반영하는 사례로 풀이된다.
이와 동시에, 수개월 동안 수천 개의 스마트 계약을 위협해온 1,000만 달러(약 139억 원) 규모의 디파이 백도어가 보안 전문가들에 의해 사전 차단되면서, 디파이 생태계의 보안 역량 또한 상향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