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시장에서 활동하던 한 대형 고래 투자자가 단 2주 만에 약 137억 원 규모의 이익을 실현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투자자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대규모 ETH 물량을 처분하면서 987만 달러(약 137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 시점은 이더리움이 8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화요일 기준 3% 이상 하락한 날과 겹친다.
이번 매도는 이더리움의 매수 강도 약화 신호와 함께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상대강도지수(RSI) 등 기술 지표는 ETH 가격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3,000달러(약 417만 원)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까지 강한 랠리를 이어왔지만, 가격 피로감과 기술적 과매수 신호가 겹치며 수익 실현 매물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단기 조정 가능성과는 별개로 장기 보유자들의 낙관적인 기조는 유지되는 분위기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ETH를 수년 간 보유 중인 장기 투자자 다수는 여전히 코인을 매도하지 않으며 강한 홀딩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시장 전반의 강세 심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한편,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더리움이 조정을 마치고 재반등할 경우 다음 상승 구간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단기 매도세와 수익 실현은 시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순환 현상이며, 이는 오히려 새로운 진입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공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