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현저히 저평가돼 있으며, 현재 시세가 8,000달러(약 1억 1,120만 원)를 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유동성을 대표하는 광의통화(M2) 지표가 역대 최고치인 95조 5,800억 달러(약 1경 3,300조 원)를 돌파한 데 따른 해석이다.
M2는 미국, 유로존, 일본, 영국, 캐나다 등 주요 경제권을 대상으로 미 달러 기준으로 조정된 전체 유동성을 합산한 지표다. 시중에 돈이 풍부해질수록 예금, 수시 입출금 자산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에 자금이 쌓이고, 이는 통상 주식이나 암호화폐 같은 고위험 자산으로의 자본 유입을 촉진시킨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동성 증가가 이더리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비트코인(BTC)의 시장 점유율이 6월 27일 이후 8.5%포인트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이더리움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분석가 TedPillows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M2 공급 증가와 비교하면 이더리움은 현재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 최소 8,000달러를 기록하고 있어야 한다”며 “이는 ETH가 지금 얼마나 저평가돼 있는지를 방증하는 것이며, 현재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거래 기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더리움 가격 흐름이 Wyckoff 누적 이론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장기적인 자산 축적 후 급격한 상승이 뒤따르는 패턴으로, 이더리움이 M2 흐름을 일정한 시차를 두고 추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광의통화의 상승이 위험자산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경우 이더리움의 본격적인 랠리도 멀지 않았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