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대한 강한 신뢰를 거듭 강조해온 투자 전략가 톰 리(Tom Lee)가 이더리움을 향해 한층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놨다. 그는 "이더리움은 향후 10년간 가장 중요한 매크로 거래"라며, 비트코인과 함께 장기 보유의 가치를 지닌 자산으로 평가했다.
리의 이 같은 언급은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전략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가 최근 비트코인 21,021개를 새로 매입한 사실을 언급하는 도중에 나왔다. 이번 매수는 총 24억 6,000만 달러(약 3조 4,194억 원)에 달하는 수준으로, 스트래티지는 현재 총 62만 8,791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시가로 742억 달러(약 103조 2,380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리 또한 해당 매입에 대해 "비트코인은 길이다"라고 언급하며, 향후 BTC의 급격한 강세를 다시 한 번 시사했다. 실제로 그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1개당 200만~300만 달러(약 27억 8,000만 원~41억 7,000만 원)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금의 시가총액과 맞먹는 수준이며, 리는 "비트코인은 금보다 더 가치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이 같은 숫자를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도 리는 올해 안에 비트코인이 25만 달러(약 3억 4,750만 원)를 돌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비트코인 상승의 직접적인 촉매제로 보고 있으며, 시장 역시 이를 반영해 투자 전략을 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리는 이더리움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이용자가 “ETH도 길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그는 "이더리움이야말로 향후 10년간 가장 중요한 매크로 트레이드"라고 답했다. 이는 이더리움의 기능성과 확장성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 못지않게 장기 투자 가치가 크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이전에도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BTC와 ETH를 장기 보유하라고 권고한 바 있으며, 이 두 자산의 ‘유용성 성장(usefulness growth)’이 향후 크게 확대될 것이라 내다봤다.
현재 비트코인은 1개당 11만 8,276달러(약 1억 6,456만 원), 이더리움은 3,794달러(약 527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