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마무리되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BTC)의 거래소 보유량이 한 달 새 2%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강세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인출해 별도로 보관하고 있다는 신호로,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라는 수치는 작아 보이나, 지난 1월부터 이어진 거래소 보유량 감소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는 데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7월 들어 암호화폐 관련 제도 정비가 본격화됐다. 특히 하원은 세 건의 주요 암호화폐 법안을 통과시켰고, 이 중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으로 알려진 'GENIUS법'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정식 법률로 제정됐다. 해당 법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필요한 기준을 명확히 한 것으로, 업계 일각에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스테이블코인에 이자를 제공하는 조항이 빠진 점을 지적했지만, 규제 명확화 자체는 산업에 대한 신뢰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와 함께, CLARITY법이 상원에서 논의되며 디지털 자산 규제의 일부 틀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규칙이 명확해지고 제도가 갖춰질수록 기관 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성장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물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한 토큰화 자산(RWA) 시장도 꾸준히 팽창하고 있다. 7월 기준 온체인 RWA의 총 가치는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토큰화 주식이 대표적인 예로, 일부 기업들이 발 빠르게 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법률적 쟁점이 남아 있는 만큼 본격적인 확산은 시간과 제도 변화에 달려 있다.
특히 7월 18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GENIUS법이 공식 발효되자,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한 달 사이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40억 달러(약 5조 5,600억 원) 증가해 규제 확정에 따른 신뢰 회복 효과가 수치로 드러났다. 시장이 출렁이는 속에서도 제도권 진입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향후 암호화폐 산업이 단순 투기에서 벗어나 제도와 연결된 금융 인프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