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이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년 대비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적 발표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크라켄이 약 6조 9,500억 원(약 500억 달러)의 신규 자금 유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공개돼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크라켄은 2025년 2분기 매출로 약 5,724억 원(약 4억 1,160만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반면,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전년 동기 8,550만 달러에서 약 1,107억 원(약 7,970만 달러)으로 7% 감소했다. 수익성이 소폭 악화된 데에는 일부 영업 비용 증가와 마진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 규모 증가도 주목된다. 해당 분기 크라켄의 총 거래량은 약 259조 6,120억 원(약 1,868억 달러)으로, 전년보다 19% 늘었다. 시장의 상승 흐름과 거래 활성화가 실적에 직접적인 동력으로 작용한 셈이다.
이 외에도 여러 지표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이어졌다. 관리 자산은 작년보다 47% 증가한 약 6조 674억 원(약 432억 달러)에 달했으며, 펀딩 계좌도 전년 대비 37% 증가한 440만 개로 집계됐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기준 법정화폐 시장 점유율은 43%에서 68%로 크게 뛰어 전체 유동성 경쟁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이번 분기 실적 발표는 크라켄이 2026년 기업공개를 준비하며 발표한 자료 중 하나다. 크라켄은 현재 기업가치 약 20조 8,500억 원(약 150억 달러)를 기준으로 신규 자금 약 6조 9,500억 원(약 500억 달러)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암호화폐 거래소의 IPO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받아들여지는 배경이다.
크라켄의 이번 실적은 전반적인 거래소 시장의 회복 흐름 속에서 상장 준비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향후 몇 분기 동안 크라켄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