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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병원 지식 혁신…C8 헬스, 1,200만 달러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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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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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임상 지식 플랫폼 C8 헬스가 시리즈 A 투자로 1,200만 달러를 유치하며 美 병원 시스템 전반으로 확장 중이다. 실시간 맞춤 정보 제공 능력을 앞세워 병원 운영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AI로 병원 지식 혁신…C8 헬스, 1,200만 달러 유치 / TokenPost.ai

AI로 병원 지식 혁신…C8 헬스, 1,200만 달러 유치 / TokenPost.ai

환자 치료의 정확성과 신속성이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분야에서, 실시간으로 임상 지식을 검색하고 활용하는 일은 여전히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뉴욕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 C8 헬스(C8 Health)는 이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처음에는 마취과 의사들을 위한 실시간 가이드 제공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미국 전역의 병원을 대상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C8 헬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갈리아 로젠 슈바르츠(Galia Rosen Schwarz)는 "우리 플랫폼은 모바일, 데스크톱,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어디서든 임상 지식을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의료진이 수십 개의 시스템을 찾아다니는 불필요한 태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AI 플랫폼은 임상 지식, 수술 지침, 내부 정책, 교육 자료 등을 직무, 소속 부서, 근무 일정에 따라 맞춤화해 제공하며, 정보를 찾기 전에 먼저 제공하는 ‘예방적 제공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번에 공개된 1,200만 달러(약 173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에는 이스라엘계 사이버 보안 VC 팀8(Team8)이 주도했고, 10D, 버텍스 벤처스(Vertex Ventures) 등도 참여했다. 회사는 현재까지 총 1,800만 달러(약 260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해당 자금은 엔지니어링 인력 채용, 제품 고도화, 병원 시스템 확장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2022년 설립된 C8 헬스는 복잡하게 분산된 병원 내 지식 자산을 병원별 실무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 의료 책임자인 이도 잠버그(Ido Zamberg) 박사는 "병원에서는 여전히 지침서가 인쇄돼 벽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며 "대다수 의료진은 소프트웨어 여러 개를 탐색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지식이 실질적으로는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C8 헬스는 스위스 5개 병원의 1만3,000여 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출발해, 현재는 다트머스 헬스(Dartmouth Health), 마운트 시나이(Mount Sinai), 메트로헬스(MetroHealth), 텍사스대 의학지부(UTMB) 등 미국 내 100개 이상 병원과 협력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AI를 통해 병원 내부 데이터와 연동되어, 각 시술 전에 연관 지식과 지침을 먼저 보여주거나, 특정 의료진이 성과 지표에 미달하면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실시간 권고를 제공한다.

특히 메트로헬스에서는 이 플랫폼 도입 이후 750개가 넘는 프로토콜과 내부 문서가 통합됐고, 일간 사용자당 조회 수는 평균 3.49회를 기록했으며, 그 중 약 90%는 모바일에서 발생했다. 병원 측은 "기존엔 여섯 개 다른 저장소에 정보를 흩어놓아 임상 지침을 찾는 게 불가능에 가까웠다"며, C8 도입으로 병원 운영 효율성이 비약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플랫폼의 또 다른 강점은 일반 비즈니스용 AI 플랫폼이 아닌, 임상 환경이라는 극도로 복잡한 업무 구조에 최적화돼 있다는 점이다. 잠버그 박사는 "우리는 데이터를 단순히 검색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각 항목이 어떤 유형의 지식(정책, 프로토콜, 교육자료, 국가 지침 등)인지 구분하며, 각 대상자의 직무 수준과 훈련 경력에 따라 맞춤화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C8 헬스는 기존 병원 고객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병원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하는 한편, 외래진료소와 응급실 등으로도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슈바르츠 CEO는 "의료진은 어떤 앱에 정보가 있는지 고민할 시간이 없다. 마취실에서 새벽 3시에 열어볼 수 있는 단 하나의 지식 창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투자를 주도한 팀8의 매니징 파트너 사릿 피론(Sarit Firon)은 "C8은 단순히 도구를 파는 것이 아니라, 병원 내 임상 지식의 구조를 바꾸는 인프라를 제공한다"며, "케어의 질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병원 시스템에서 이 플랫폼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진화하는 의료 생태계 안에서 C8 헬스는 '임상 지식 전달‘이라는 오래된 난제를 AI의 힘으로 풀어내며, 병원 IT의 미래를 재정의하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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