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하락세와 고래들의 매도 신호 감지
파이코인(PI)이 7월 31일 기준 0.415달러(약 555원)로 하락하며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이는 24시간 기준으로 1.13% 상승한 수치이나, 최근 전반적인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진 못하고 있다. 주요 이동평균선 모두 아래에 위치한 상태로, 기술적 지표들은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이날 기준 24시간 거래량은 약 8,180만 달러(약 1,094억 원)로, 5월에 기록했던 일 거래량 5억 달러(약 6,690억 원)~20억 달러(약 2조 6,760억 원) 수준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거래소로 대량 이체… 고래 투자자 움직임 뚜렷
대규모 보유자들이 다량의 파이코인을 중앙화 거래소로 옮기고 있는 정황도 관찰되고 있다. 최근 한 고래 투자자는 약 236만 PI를 비트겟(Bitget) 거래소로 전송했으며, 현재 거래소에 보관 중인 파이코인은 4억 500만 개 이상으로, 7월 초의 3억 7천만 개 대비 약 9% 증가한 수치다.
이는 향후 추가 매도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생태계 정체 및 토큰 언락에 대한 우려
파이코인 생태계가 실질적인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 부족으로 인해 성장이 지체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파이네트워크가 일반 시장에 출시된 지 7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dApp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 가격 회복의 걸림돌로 분석된다.
여기에 더해 8월 중 1억 5천만 개 이상의 파이코인이 새롭게 유통되면서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하방 압력도 우려되고 있다.
확장성 개선책에도 불구, 시장 반응은 냉담
파이네트워크는 네트워크 확장성과 거래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파이코인 캐시(PiCoin Cash, PCH)’라는 새로운 체인을 개발 중이다. 이는 기존 파이 네트워크의 성능을 개선하고 사용자 경험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일상적인 사용에도 적합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또한 트랜스파이(TransFi)와의 인프라 통합을 통해 법정화폐로 직접 파이코인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도입되었다. 이는 신흥 시장의 신규 사용자 유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여전히 소극적이다. 현재 파이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32억 1천만 달러(약 4조 2,930억 원)이며, 시장 지배력은 0.0829%에 불과하다.
추가 하락 가능성 존재… 투자자들 불확실성 대응 필요
시장 분석가들은 토큰 유통량 증가와 생태계 정체가 해결되지 않는 한, 파이코인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가격인 0.415달러가 붕괴될 경우, 심리적 지지선인 0.32달러(약 428원)까지의 하락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개월간 파이코인은 -30.47%, 60일간 -34.14%, 최근 30일간 -15.87% 하락했다. 현 추세가 유지된다면 추가적인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향후 파이네트워크의 생태계 확장 계획과 유통 정책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