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억 1500만 달러(약 1,68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8760만 달러로 전체의 87.18%를 차지했고, 롱 포지션은 4060만 달러로 12.82%를 기록했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1억 646만 달러(전체의 51.95%)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1억 571만 달러로 95.48%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965만 달러(30.45%)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713만 달러(73.93%)를 차지했다.
OKX는 약 241만 달러(7.62%)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84.65%였다.
특이사항으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는 거의 100%에 가까운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으며, 비트맥스에서는 청산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3801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1954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43% 상승한 $114,359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숏 포지션 투자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음을 보여준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580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254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기록됐다.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동안 1.99% 상승했다.
XRP는 24시간 동안 약 940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4.27%의 가격 상승을 보였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도지코인(DOGE) 412만 달러, 솔라나(SOL) 380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흥미로운 점은 ENA 토큰이 9.97%의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며 상당한 숏 포지션 청산(580만 달러)을 유발했으며, PUMP 토큰 역시 10.12%의 가격 상승과 함께 청산이 진행됐다.
FARTCO 토큰은 다른 코인들과 달리 롱 포지션 청산액(29만 달러)이 숏 포지션 청산액(2만 달러)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상승 모멘텀을 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