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1억 XRP 이상 내부 이동…ETF 대비 전략적 정비 해석

거래 추적 계정인 웨일알러트(Whale Alert)가 포착한 5,669만 8,207개의 XRP 대규모 이동이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익명의 지갑 간 이뤄진 이 전송은 단순한 고래의 활동으로 여겨졌지만, 뒤따른 분석을 통해 보다 명확한 배경이 드러났다.

첫 번째 전송은 4,000만 XRP(약 748억 원) 규모로, 발신자와 수신자 모두 익명 지갑으로 표시되었으나, 분석 계정인 @XRPwallets는 이를 리플(XRP) 본사 지갑 간 정기적 내부 이동으로 분류했다. 그들은 “ETP(상장지수상품) 및 트러스트 관련 외부 운용을 위한 이동이며, 리플 ‘50번 지갑’에서 연결된 하위 지갑으로 전송된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리플이 보유한 XRP를 다양한 금융 접점에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두 번째 트랜잭션은 1,669만 8,207 XRP(약 312억 원)가 코인베이스(Coinbase) 내에서 움직인 사례다. 해당 전송은 코인베이스의 콜드월렛 394번에서 7번 지갑으로 이뤄졌으며, 이 역시 내부 지갑 간의 단순 구조 정비에 해당한다. @XRPwallets는 “해당 콜드월렛에는 아직 1,650만 XRP가 담긴 동일 구조의 지갑이 28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들 대형 이전은 일각에서 자금 세탁, 혹은 시장 교란 의혹까지 제기될 정도로 의심을 샀지만, 확인된 바에 따르면 모두 표시된 기업 지갑 간 명확한 용도 기반의 전략적 전송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XRP ETF 발행 관련 루머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이슈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처럼 명료하게 내역이 공개된 거래는 오히려 XRP의 투명한 관리 체계를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대형 거래가 즉각 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리플(XRP)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재차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정비성 이전은 향후 XRP가 기관 대상 디지털 자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