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가 단기 상승 흐름을 타면서 $0.90(약 1,251원)을 목표로 향하던 중, 뜻밖의 시장 급변동으로 청산 불균형이 1만 8,261% 급증하는 충격을 맞았다. 특히 롱포지션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에 띄게 불어나며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코인데스크 계열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해당 변동 구간 동안 카르다노 롱포지션 청산 규모는 약 112만 달러(약 15억 5,680만 원)로 집계됐다. 상승세 지속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가격이 $0.80(약 1,112원) 아래로 하락하면서 청산이 본격화된 것이다. 이는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보도 시간 기준으로 카르다노는 $0.7888(약 1,096원)을 기록하며 24시간 전 대비 0.55% 소폭 하락했다. 일중 고점 $0.8322(약 1,157원)에서 오히려 밀려 내려왔고, RSI(상대강도지수)가 58.41로 과매수 구간에 이르지 않은 점에서 기술적 피로감보다는 외부 매도 충격이 큰 변수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숏포지션 역시 일부 타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다만 해당 포지션의 청산 규모는 6,100달러(약 850만 원)에 불과해, 방향성 베팅에서 롱 포지션에 치우쳐 있었다는 투자심리의 단면을 드러낸 셈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8일 기준 카르다노가 $1 돌파를 눈앞에 두고도 후퇴하게 만든 요인과 맞닿아 있다. 당시에도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변동성이 재차 유입됐다. 슬금슬금 높아지던 기대감을 시장은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카르다노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이런 흐름 속에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플랫폼의 유기적 성장에 대한 낙관론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빙하처럼 느린 움직임이 오히려 대량 유입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카르다노는 마케팅보다는 커뮤니티 기반의 자연스러운 채택률 증가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ADA의 기술적 반등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날 기준 카르다노의 거래량은 12억 달러(약 1조 6,680억 원) 수준으로 집계돼, 시장 관심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1 저항선 돌파 여부는 추가 매수와 시장 외부 변수에 따라 단기적으로 요동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