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으로 잘 알려진 도지코인(DOGE)이 2025년 들어 첫 '골든크로스(Golden Cross)' 시그널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기술적 분석에서 단기 이동평균선(보통 50일선)이 장기 이동평균선(200일선)을 상향 돌파할 때 나타나는 강세장 신호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도지코인의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며칠 내로 200일 SMA를 넘어설 수 있는 기세다. 이 골든크로스가 현실화되면, 2025년에 들어서 도지코인 일간 차트에서 처음 등장하는 강세 시그널이 될 전망이다. 직전 골든크로스는 지난 2024년 11월에 발생했으며, 당시 도지코인은 한 달 동안 0.14달러에서 0.484달러(약 673원)로 약 227% 급등한 바 있다.
한편, 올해 3월 도지코인은 골든크로스와 반대 개념인 '데드크로스(Death Cross)'를 겪으며 하락세 전환에 직면했었다. 이 여파로 4월 초에는 0.129달러(약 179원)까지 밀렸지만, 이후 완만한 회복세 속에서 현재는 0.23달러(약 32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도지코인은 0.25달러(약 348원) 구간을 지지선 혹은 저항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8월 6일부터 9일까지는 4일 연속 상승하며 0.248달러(약 345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이익 실현 매물로 인해 소폭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골든크로스가 과거와 같이 상승장을 촉발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Ali는 “도지코인이 0.36달러(약 501원)를 넘어서면, 다음 타깃은 0.70달러(약 973원)까지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술적 신호는 상대적이며,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나 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경우 ‘페이크 골든크로스’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들어 도지코인 관련 파생상품 거래 역시 활발해지며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대형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도지코인 선물 거래량이 최근 급증한 점도 강세장 기대감을 방증하고 있다.
이번 도지코인의 골든크로스 움직임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시장 전반에 걸친 투자 심리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향후 며칠 사이 도지코인의 기술적 추세 전환 여부가 투자자 심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