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2,024억981만4762개의 시바이누(SHIB) 코인을 입금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약 260만 달러(약 36억 1,400만 원)에 달하는 규모로, 관련 지갑의 흔치 않은 움직임이어서 업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번 거래는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에 포착됐으며, 발생 시점은 약 16시간 전이다. 해당 SHIB는 ‘0x7424’ 지갑에서 코인베이스 프라임의 핫월렛으로 이동됐다. 이 지갑은 약 두 달간 자산을 보유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축적 방식도 특이했다. 거래소로부터 여러 차례 동일한 규모의 입금—각각 약 154억 2,000만 SHIB 및 8억 3,390만 SHIB—을 수령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엔 어떠한 출금 내역도 없었고, 거래 없이 대기 상태를 유지했던 코인이 일시에 이동된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종종 차익 실현 또는 시황 변화에 따른 자산 재배치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단기간 내 SHIB가 218% 상승하는 등 고래 지갑의 급격한 유입·유출 현상이 집중된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거래자의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시장의 반응도 민감하다. SHIB 가격은 최근 $0.00001320선을 유지하며 일일 2.87% 상승세를 탔지만, 7월 고점인 $0.0000155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기 추세에서는 점진적인 고점 하락이 이어지며 매수세의 눈치보기 장세가 감지된다. 거래소로 대량 전송되는 자산은 투자자들에게 매도 신호로 간주되기도 하므로, 하단 주요 지지선인 $0.00001289 이탈 여부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0.00001350 이상 지지에 성공할 경우, 매수 심리가 회복되며 $0.00001500 선까지의 재도전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 시장이 관망세를 이어가는 와중에 고래 투자자의 대규모 이동은 SHIB에 대한 신뢰와 전반적 시장 기조를 판단하는 또 하나의 중대한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