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OKX의 네이티브 토큰 OKB(OKB)가 7일 하루 만에 160% 가까이 급등했다. OKX가 블록체인 생태계 개편 및 토큰 소각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OKB는 일일 최저가 45달러에서 135달러(약 18만 7,650원)까지 치솟았다.
OKX는 이날 6,525만 6,712.097 OKB를 일회성으로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 대상 토큰은 그간 자사 재무 준비금과 시장에서의 바이백을 통해 축적한 물량이다. 이번 조치로 OKB의 총 공급량은 2,100만 개로 고정된다. 희소성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즉각 시세에 반영되면서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다.
이와 함께 OKX는 자사 퍼블릭 체인 ‘X 레이어(X Layer)’의 전면 업그레이드도 공개했다. 이 체인은 이더리움 기반 영지식 증명 기술(zero-knowledge Ethereum Virtual Machine, zkEVM)을 적용한 네트워크로, 이번 개편을 통해 탈중앙금융(DeFi), 결제, 실물자산(RWA) 활용에 최적화된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실제로 OKX는 지난 8월 5일 ‘PP 업그레이드’라 명명된 기술적 업데이트를 통해 폴리곤(POLYGON)의 개발 키트(CDK)를 통합했다. 이 기술은 초당 최대 5,000건의 트랜잭션 처리가 가능하며, 수수료 절감과 이더리움 개발 환경과의 호환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OKB의 급격한 상승은 기술력 강화와 함께 기존 토큰 경제의 구조를 재정립한 결과로, 향후 OKX 생태계 내 입지 강화는 물론, 거래소 유틸리티 토큰 전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