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의 시장 가격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네트워크의 기초 체력은 꾸준히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XRP 원장(XRP Ledger)의 온체인 지표를 살펴보면,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과는 별개로 장기적인 상승 기반이 조용히 다져지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지표로는 원장당 평균 거래 건수가 꼽힌다. 현재 이 수치는 약 90건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전보다 높은 활동량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일회성 투기 거래가 아니라 실생활에서의 결제·송금·유동성 확보 등 실사용 흐름이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장기적으로 실제 수요 기반이 형성되면 가격 급락 가능성을 낮추는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다.
활성화된 신규 지갑 수의 증가도 주목된다. 지난 8월에는 하루 최대 7,000개 이상의 신규 지갑이 만들어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안정적인 시기에도 하루 4,000개 이상을 유지했다. 이는 커뮤니티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으며, XRP의 분산적 채택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발적인 거래량보다 꾸준한 계정 증가세는 신규 사용자의 진입을 의미하며, 이는 장기적인 트랜잭션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가격 흐름 측면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감지된다. XRP는 현재 200일 이동평균선인 2.50달러(약 3,475원) 선 위에서 지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저항선인 3.10달러(약 4,309원)에 근접해 있다. 대칭 삼각 패턴 내에서 움직이고 있는 XRP는, 이러한 기초 체력 향세가 유지되면 기술적 돌파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암호화폐의 지속 가능한 생존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는 실질 사용성이란 점이다. 단순한 ‘이야기’보다 ‘행동’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XRP는 최근 몇 달간 거래량 및 유저 기반에서 탄탄한 체력 향상을 나타내며, ‘다음 랠리’를 위한 바닥을 차근차근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하겠지만, XRP의 이런 기초 성장 스토리야말로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가격 그래프보다 지표가 말해주는 XRP의 현재가 더 의미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