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TRX), 도지코인($DOGE) 시총 추월 눈앞…단 8,000억 원 차이

트론(TRX)이 도지코인(DOGE)과의 시가총액 경쟁에서 급격히 다가서며, 곧 그 자리를 뒤집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도지코인은 최근 하루 만에 1.5%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트론과의 시총 차이는 단 5억 8,000만 달러(약 8,062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알트코인 간 순위 변동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기준 도지코인은 현재 0.2159달러(약 3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동안 약 1.04% 하락했다. 최고 0.2196달러(약 305원)까지 올랐던 도지코인은 최근 7일간 누적 2.07%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부진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109% 넘게 증가해 19억 9,000만 달러(약 2조 7,661억 원)에 달해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여전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시가총액 기준으로 볼 때 도지코인은 현재 약 325억 3,000만 달러(약 45조 2,207억 원)로, 트론의 319억 5,000만 달러(약 44조 3,255억 원)와 차이가 거의 없어진 상태다. 트론이 강세를 보일 경우 도지코인을 밀어내고 8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트론의 성장 모멘텀은 대규모 거래와 네트워크 활용 증가에 기반하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트론은 단 하루 동안 69억 5,000만 달러(약 9조 6,655억 원) 상당의 테더(USDT) 거래량을 처리하며 고래투자자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입증했다. 속도와 수수료 측면에서 장점을 가진 트론 네트워크는 다양한 중앙화 거래소에서 채택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트론의 시가총액 확대를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도지코인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저명한 암호화폐 트레이더인 ‘칼레오(Kaleo)’는 비트코인(BTC) 페어링 차트 상에서 도지코인이 “갓 캔들(god candle)”을 만들어 낼 시점이 다가왔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기술적 지표를 근거로 도지코인의 반등 가능성을 점치며, 이런 반전이 나올 경우 트론의 추월 시점은 지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지코인과 트론의 경쟁은 단순한 시총 싸움을 넘어, 각각 밈코인과 실용 중심 블록체인이라는 정체성의 대결로도 받아들여진다. 향후 며칠 간의 가격 흐름과 유동성 변화가 이 순위 뒤바꿈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