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이달 초 기록한 최고가 12만 4,500달러(약 1억 7,305만 원)에서 약 14% 급락하면서, 시장 전반에 분산 매도 신호가 포착됐다. 분석에 따르면 이는 암호화폐 강세장의 과열 국면이 일시적으로 식은 것으로 해석된다.
8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7,400달러(약 1억 4,938만 원)까지 하락하며 최근 7주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급락은 중순까지 이어졌던 상승 분위기에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나타난 흐름으로 보인다. 온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당시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100%가 수익 구간에 들어섰고, 이로 인해 과도한 낙관론이 정점에 달한 상황이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는 시장이 이 같은 수준의 이익 실현 뒤 피로감을 호소한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상승 탄력이 꺾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공급량 대비 수익 물량이 급격히 줄면서 시장 전환점의 전조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시장이 다음 상승 구간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에서 11만 6,000달러(약 1억 6,104만 원) 수준의 저항 구간을 뚫는 것이 관건이다. 이 범위는 과거 거래량이 집중되며 매도세가 누적된 영역으로, 기술적으로도 중요한 관찰 지점이다.
비트코인이 이 구간을 돌파할 경우 다시 한번 강세장이 재개될 수 있지만, 현재의 흐름은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관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장이 다음 방향성을 결정짓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