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 이더리움(ETH)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여섯 거래일 연속으로 총 10억 4,000만 달러(약 1조 4,456억 원)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결과로 해석된다.
8일(현지시간) 기준, 개별 현물 ETF 성과를 보면, 블랙록의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에서는 1억 9,270만 달러(약 2,677억 원)의 자산이 유출되며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피델리티의 FETH에는 7,500만 달러(약 1,043억 원), 그레이스케일의 ETHE와 소형 펀드에는 각각 950만 달러(약 132억 원), 1,100만 달러(약 153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일부 방어에 나섰다.
이날 전체 현물 이더리움 ETF들의 거래량은 15억 2,000만 달러(약 2조 1,128억 원)에 달했다. 전체 순자산은 273억 9,000만 달러(약 38조 393억 원)로, 이더리움 시가총액의 약 5.28% 수준이다. 이는 거시적 우려가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방증한다.
지난 여섯 거래일 동안 가장 큰 규모의 순유출은 금요일에 기록된 4억 4,670만 달러(약 6,210억 원)였으며, 가장 적은 유출은 수요일에 집계된 3,820만 달러(약 531억 원)였다. 이처럼 약세장에서 이더리움 ETF마저 흔들리자, 투자자들은 향후 금리와 인플레이션 경로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