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의 가격이 24시간 만에 11% 급락하면서 0.238달러(약 331원) 수준까지 밀려났다. 최근의 이 하락세는 기술적 패턴상의 ‘더블톱(Double Top)’ 형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며,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도지코인 가격의 급락과 약세 패턴이 동시에 부각된 상황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멀레인 더 트레이더(Merlijn The Trader)는 도지코인이 전형적인 더블톱을 형성했다고 진단했다. 이 패턴은 가격이 두 차례 고점 돌파에 실패한 후, 0.27달러(약 375원) 지지선 아래로 하락하면서 완성됐다. 현재 가격은 더블톱의 하락 목표치인 0.238달러(약 331원)에 도달했으며, 반등 시도는 0.27달러에서 저항을 받고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분석가 트레이더 타디그레이드(Trader Tardigrade)는 완전히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도지코인이 최근 오랫동안 거세게 막아섰던 하락 추세선을 상향 돌파한 후, 해당 지점인 0.24~0.25달러(약 334~348원) 부근에서 정상적인 되돌림을 거쳤다고 밝혔다. 해당 구간에서는 여전히 지지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이 구간을 기반으로 가격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경우 0.30달러(약 417원)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이치모쿠 클라우드 지표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도지코인 가격은 현재 구름대와 기준선 모두 위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주요 지지선은 0.24770달러(약 344원), 보다 깊은 지지 영역은 0.21517~0.22214달러(약 299만~309만 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클라우드의 색깔도 녹색을 띄고 있어 중단기 추세 역시 여전히 상승세로 해석된다.
온체인 지표인 MVRV 비율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지표로, 현재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과열 국면까지 아직 거리가 있다. 분석가 크립톨리카(Cryptollica)는 도지코인의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1.20달러(약 1,668원)를 첫 상승 목표치로 제시했다. 이는 도지코인이 2023년부터 이어 온 0.20~0.25달러(약 278~348원) 박스권 내에서 꾸준히 바닥을 다져온 점과도 부합한다.
기술적 패턴상 하락 경고가 뚜렷해졌지만, 추세선 재확인과 이치모쿠 및 MVRV 지표는 반대로 또 다른 반등의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시장은 현재 도지코인의 중장기 방향성에 대해 엇갈리는 시각 속에서 향후 며칠간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