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가격이 최근 7일간 9.72% 하락한 가운데, 거대한 고래 지갑의 대규모 이체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익명의 고래들이 총 101만 1,746 SOL(약 2,964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단시간 내에 이동시키면서 상승 기대감을 자극했다.

이번 거래는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웨일얼럿(Whale Alert)에 의해 포착됐다. 특히 이동된 솔라나 토큰은 두건의 거래를 통해 진행됐으며, 모두 외부 지갑 간 전송으로 확인됐다. 거래소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은 점은 투매보다는 포트폴리오 재구성 혹은 매수 대기 행위로 해석되며, 커뮤니티 내선 이를 매수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전체 시장에서의 거래 흐름도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솔라나의 24시간 거래량은 6.51% 상승해 약 12조 2,320억 원(88억 달러)에 달했지만, 정작 가격은 여전히 내림세를 면치 못해 현재 약 211.99달러(약 29만 4,498원)를 기록 중이다. 당일 장초엔 221.06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기관 자산의 움직임 또한 솔라나의 중장기 전망을 떠받치고 있다. 최근 의료기기 기업 헬리어스 메디컬은 솔라나를 디지털 재무자산으로 채택, 총 76만 개의 SOL(약 2,320억 원) 이상을 매입했다. 이는 솔라나 생태계 내에서 기관 채택 확산이라는 중요한 신호로 읽히며, 향후 가격 상승의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처럼 잇따르는 대량 매수와 기관 유입 흐름이 솔라나의 회복 가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미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는 투자자들이 향후 상승을 전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의 대량 이체가 분산 투자를 위한 단순 조정일 수도 있지만, 전반적인 매집 신호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솔라나 고래들의 발빠른 움직임은 여전히 이 시장 곳곳에 살아있는 강한 매수 심리를 대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