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8억 3671만 달러(약 1조 2,55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주요 거래소에서는 평균 90% 이상이 롱 포지션 청산이었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하이퍼리퀴드로, 총 1억 4582만 달러(전체의 26.62%)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1억 4278만 달러로 무려 97.91%를 차지해 대부분이 롱 포지션 청산이었음을 보여준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1억 3472만 달러(24.59%)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1억 2761만 달러(94.73%)를 차지했다.
바이낸스는 약 9152만 달러(16.71%)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84.66%였다. OKX에서는 4198만 달러(7.66%)의 청산이 발생했고, 롱 포지션 비율은 83.96%였다.
특히 비트맥스(Bitmex)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100%에 육박해, 시장 하락 과정에서 롱 포지션 투자자들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관련 포지션에서 약 4억 3826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1523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더리움은 24시간 동안 6.51%의 가격 하락을 보였다.
비트코인(BTC)은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으며, 24시간 동안 약 2억 767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동안 3.75% 하락한 10만 9178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7564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7.43%의 가격 하락을 보였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도지코인(DOGE)이 7.65%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6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코인으로는 XPL(익스피링)이 있다. XPL은 24시간 동안 61.02%의 폭발적인 가격 상승을 기록하며, 296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 중 상당 부분은 숏 포지션 청산으로,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숏 스퀴즈(Short Squeeze)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ASTER는 14.70%의 급격한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총 1539만 달러(롱 포지션 1220만 달러, 숏 포지션 319만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아발란체(AVAX)도 13.35%의 큰 폭 하락으로 1068만 달러의 청산이 24시간 동안 발생했으며, PUMP 토큰은 10.32%의 가격 하락과 함께 상당한 청산이 진행됐다.
이번 대규모 청산 사태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하락세와 맞물려 특히 롱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으며, 시장 전반에 걸쳐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