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3억 5640만 달러(약 4,77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관련 포지션의 청산이 두드러졌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억 40만 달러(전체의 42.85%)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7억 56만 달러로 72.65%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4억 85만 달러(19.96%)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4억 7만 달러(84.03%)를 차지했다.

OKX는 약 4억 23만 달러(17.40%)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72.15%였다.

특이사항으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60.89%로 롱 포지션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빗멕스(Bitmex)에서는 청산된 모든 포지션이 롱 포지션이었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비트코인은 2.03% 상승했음에도 24시간 동안 약 2억 89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5,595만 달러, 숏 포지션이 1억 5,299만 달러를 차지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8,294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약 302만 달러(롱 257만 달러, 숏 45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2,409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도지코인(DOGE) 92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도지코인(DOGE)은 2.83%의 가격 하락과 함께 4시간 동안 약 171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170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주목할 만한 것은 ASTER 토큰이 15.41%의 높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4시간 기준으로 약 45만 달러(롱 26만 달러, 숏 19만 달러)의 청산이 이루어졌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총 4.5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XPL 토큰 역시 4.04%의 가격 하락과 함께 4시간 동안 약 5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PUMP와 WLFI 토큰도 각각 상당한 규모의 청산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으며, 특히 비트코인이 12만 달러 선을 넘는 상승세 속에서도 대규모 청산이 발생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