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 올해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하루에 약 3000억 달러(약 417조 원) 규모의 시가총액 증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분석가 마일스 도이처(Miles Deutscher)는 지금은 비트코인(BTC)이 금보다 훨씬 나은 투자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도이처는 금의 이번 급등이 이미 상당 수준의 상승 여력을 선반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 여지가 충분한 비대칭적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5년 들어 금은 105% 이상 오르며 비트코인을 큰 폭으로 앞섰지만, 이는 오히려 과열된 시장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올해 11만~11만 5,000달러(약 1억 5,290만~1억 5,985만 원) 박스권에서 조정을 이어가며 상대적으로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이처는 비트코인이 다른 자산과 달리 기술 채택, 유동성 확대, 투기 자본 유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 주목했다. 금이 전통적인 안전 자산으로서 기능한다면, 비트코인은 디지털 미래에 대한 콜옵션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 기피 성향이 강화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여전히 200일 이동평균선인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 위에 머물며 장기 상승 흐름을 유지 중이다.
그는 현재 금 시장에 과도한 자본이 몰리고 있는데, 이는 단기적인 되돌림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금의 ‘패닉에 가까운 상승’은 장기적으로 리스크·보상 균형을 뒤틀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공급이 제한되고 글로벌 유동성 확장이 뒷받침되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디지털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이처는 “매일 금의 가격이 비트코인 1개 가격만큼 오르고 있지만, 아직 정점을 찍지 않은 비트코인에 베팅하는 것이 훨씬 더 논리적”이라며, “투자 성공 가능성과 수익 폭 모두에서 비트코인이 앞선다”고 덧붙였다.